안녕하세요. 장서원 님.

저희 교재에 문의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모와의 친밀도가 높을수록 비행을 덜 저지를 것이다.'라는 가설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료 분석 결과 부모와 대화가 적은 경우 비행 경험이 있는 학생은 180명이고, 비행 경험이 없는 학생은 320명입니다. 부모와 대화가 많은 경우 비행 경험이 있는 학생은 120명이고, 비행 경험이 없는 학생은 380명입니다. 부모와 대화가 적은 경우이든 많은 경우이든 비행 경험이 없는 학생이 많으므로 부모와의 대화 정도와 비행 경험은 관련이 없습니다. 가설은 부모와의 친밀도가 높을수록 비행을 덜 저지를 것이라고 했는데, 부모와의 친밀도가 높아도, 친밀도가 낮아도 모두 비행을 덜 저지른다고 자료에서 보여주기 때문에, 부모와의 친밀도와 비행은 관련이 없으므로 가설은 기각됩니다.

지적해 주신 부분처럼 부모와 대화가 많은 경우 비행 경험이 없는 학생이 많으므로 가설이 수용되는 거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부모와 대화가 많은 경우뿐만 아니라 부모와 대화가 적은 경우도 비행 경험이 없는 학생이 많으므로 부모와 대화가 많을수록 비행을 덜 저지를 것이라는 가설을 지지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부모와 대화가 많을수록 비행을 덜 저지를 것이라는 가설이 수용되려면 부모와 대화가 많은 경우 비행 경험이 없는 학생이 많고, 부모와 대화가 적은 경우 비행 경험이 있는 학생이 많았을 때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사 결과>

1학년의 경우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학생은 500명 중 400명이고,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학생은 500명 중 100명이다.

2학년의 경우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학생은 500명 중 350명이고,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학생은 500명 중 150명이다.

이제 이러한 조사 결과가 “학년이 높을수록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학생이 적을 것이다.”라는 가설을 지지하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파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학년의 경우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가지고 있지 않은 학생보다 많으므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학생이 많다고 분석할 수 있고, 2학년의 경우에도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가지고 있지 않은 학생보다 많으므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학생이 많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사 결과는 학년에 따라 스마트폰의 이용 유무에 차이가 없으므로 가설을 지지하는 근거로 활용될 수 없습니다.

만약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가설을 지지하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조사 결과>

1학년의 경우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학생은 500명 중 400명이고,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학생은 500명 중 100명이다.

2학년의 경우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학생은 500명 중 200명이고,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학생은 500명 중 300명이다.

즉, 1학년의 경우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가지고 있지 않은 학생보다 많고, 2학년의 경우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가지고 있지 않은 학생보다 적은 경우입니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학생의 경우 1학년은 100명이고, 2학년은 150명이므로 학년이 높을수록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학생이 적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종속 변인과 독립 변인을 바꿔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이 적을수록 학년이 높을 것이다.’라는 가설을 판단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저희의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