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은 유교의 입장을 비판적으로 수용합니다.

동학은 유교에서 강조하는 하늘을 도덕적 근원으로 여기고 경외시하는 경천사상에 대해서는 수용합니다(시천주).

하지만 동학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사해평등주의와 인내천 사상을 근간으로 하기에, 

가까운 사람부터 차별적으로 사랑하는 방식이나, 역할과 신분의 엄격한 구분을 근간으로 하는 유학에서 강조하는 인간의 윤리적 실천 방안(인륜: 군신ㆍ부자ㆍ형제ㆍ부부 따위에서 지켜야 할 도리)은 수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관점에서

- 동학은 (유교의) 경천사상의 바탕 하에 유불도 사상을 융합하여 성립하였다.

- 유교(의 경천사상)를 바탕으로 기존의 전통사상을 주체적으로 수용하였다.

- 유교의 인륜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유교의) 하늘을 공경하는 경천사상을 바탕으로 유불도의 사상을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위와 같이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