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해외 원조에 대한 싱어의 관점 관련해서 질문드린 이승민입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만, 제 질문의 논의 범주를 잘못 짚으신 것처럼 보여 재질문드립니다. 우선 답변 내용을 참고하기 위해 긁어온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리주의적 입장에 따라 다른 조건들이 같은 경우 부국보다 빈국의 빈민을 도울 때 효과적임을 말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금액 10,000원을 부국의 빈민과 빈국의 빈민을 돕는 데에 사용한다고 생각해보면, 부국의 빈민에게는 한끼 식사일 수 있지만, 빈국의 빈민에게는 일주일 혹은 그 이상의 생활비가 될 수 있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제 질문의 의도는 문장을 종결할 때 쓰인 단정적인 어미입니다. 분명 ㄷ선지에서는 원조는 부국보다 빈국의 빈민을 도울 때 더 “효율적이다” 라고 단정하고 있습니다. 허나 답변해주신 내용처럼, [~~ 효과적임을 말할 수 있습니자/~~ 그 이상의 생활비가 될 수 있습니다]라는 가능의 표현은 참일 수 있으나, 해당 선지에서 하고 있는 단정은 반례가 있으므로 해당 명제가 거짓이 아닌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분명 부국의 빈민을 도울 때 보다 빈국의 빈민을 돕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고, 대다수의 경우에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예를 들어, 가까운 부국의 빈민을 원조하는 데 드는 비용을 a, 이를 통해 원조받은 빈민이 얻은 편익을 b 라고 합시다. 그리고 먼 빈국의 빈민을 원조하는 데 드는 비용을 c, 이를 통해 이때의 원조대상이 얻게되는 편익을 d 라고 한다면 b-a보다 d-c가 더 작을 수 있다는 것이 제 논리의 핵심입니다. 혹여라도 제 논리에 모순이 있거나, 제가 싱어의 원조에 대한 사고관 중에서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이에 대해 답변해주시길 바랍니다. 만약 제 논리가 모순도 없고 싱어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고려했다면, 당시의 출제 오류인지 아닌지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