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책 (수능기출) > 탐구영역 > 사회탐구영역(수능)] 2023 수능대비 마더텅 수능기출문제집 윤리와 사상
안녕하세요, 해설지 p. 55 하단 부분 '문재풀이 TIP' 하단에 이이의 '정'에 대한 내용 문의드립니다.
'사단을 주리라고 할 수 없지만, 칠정을 주기라고 할 수 있음'이 맞지 않나요?
주리: 이가 발하고 기가 타는 것, 주기: 기가 발하고 이가 타는 것
이이는 이는 운동성이 없다고 주장하니까요.
해설 오류인지, 제 이해가 잘못된 건지 혼란스러워 질문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이황은 정(사단과 칠정)은 모두 성으로부터 발한 것이지만
사단은 이가 발하고 기가 타는 것이며
칠정은 기가 발하고 이가 따르는 것이므로
발하는 바(소종래)가 다르기에 사단은 리가 발한 것(주리), 칠정은 기가 발한 것(주기)로 각각 구분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이는 이는 발할 수 없는 것이므로 정은 기가 발하고 이가 타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사단과 칠정은 발하는 바(소종래)에 따라 구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정은 하나로, 칠정에 사단이 포함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즉 이이는 인간의 모든 정인 칠정 중 선한 것만을 사단이라고 특칭한다고 여깁니다.
이에 이이는
선한 정인 사단은 오직 리의 드러남(전언리)이기에 주리라고 할 수 있으나
모든 정인 칠정은 리와 기를 겸하여 드러남(겸언기)이므로 주기라고 할 수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즉 이황은 사단과 칠정을 둘로 보았기에 둘을 주기와 주리로 구분하였으나
이이는 사단과 칠정을 포함 관계(칠정포사단)인 하나로 보았기에, 사단과 칠정을 주기와 주리라는 두 가지로 구분할 수는 없고,
사단은 순선한 천리와 처럼 순선한 정이므로 주리라고 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칠정을 주기라고는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마치 이이가 <기질지성은 리+기 / 본연지성은 리>라고 개념적으로 구분하였기에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을 주리/주기로 구분할 수 없다고 주장했던 것을 떠올린다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