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번 문항 3번 선지와 관련된 해설 질문드립니다.

갑이 이이이고 을이 정약용이라고 보았을 때, "갑은 을과 달리 기질이 본성의 선악과는 무관하다고 본다."라는 선지는 이이의 입장에서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고 봅니다.

a. 본성을 사물의 본성으로 해석했을 때

: 기질의 청탁수박에 따라 기질이 개별 사물의 본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문제 없습니다.

b. 본성을 인간의 본성인 본연지성으로 해석했을 때

: 성리학자인 이이의 입장에서 본연지성은 이理만을 가리킨 순선한 개념이므로 기질의 영향과는 무관하게 순선합니다. 이렇게 되면 3번 선지는 이이의 입장에서도 옳은 것이 됩니다. 해설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이이는 본연의 성을 순선한 것으로 여기기에 본성이 선악과 무관하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기술했지만, 3번 선지의 요지는 본성이 선한지 악한지의 문제가 아니라 "기질이 본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가"를 물은 것이므로 적절한 해설이 아니라고 봅니다.

교육청에서는 a 의 관점으로 문제를 출제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a 와 관련된 해설만 남기고, 뒤에 해설은 수험생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으므로 수정하거나 삭제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드네요